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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 출신 선발 듀오 MLB 뜰까…‘두산 출신’ 플렉센, 페디와 한솥밥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의 크리스 플렉센(29)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화이트삭스는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30)가 이미 뛰고 있는 팀이다. 플렉센이 선발 자리를 꿰차면 KBO리그 출신의 선발 듀오가 MLB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다.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등 MLB 소식통들은 30일(한국시간) 일제히 플렉센의 화이트삭스행을 전했다. 보장 금액은 1년에 175만 달러(약 22억 8000만원) 보너스 100만 달러(약 13억원)다.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에 입단하며 KBO리그 무대를 누볐던 선수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또 다른 KBO리그 역수출 신화였다.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도 8승 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상승세를 올해는 이어가지 못했다. 6월 말 시애틀에서 방출 대기 조처를 당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또다시 방출당해 콜로라도 로키스로 향했다. 올해 성적은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에 그쳤다.FA(자유계약) 신분이 된 플렉센은 새로운 팀을 찾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고 새 출발에 나섰다. 딜런 시스, 마이클 코펙 등이 포진한 화이트삭스는 선발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플렉센의 부활 가능성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2024시즌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플렉센은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로써 화이트삭스에는 페디에 이어 또 다른 KBO리그 출신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앞서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역대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 시즌 20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첫 외국인 선수 기록도 남겼다. KBO 시상식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이같은 활약으로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5억원) 계약에 합의하고 다시 빅리그에 입성했다. 페디는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MLB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나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36
메이저리그

"지구상 가장 뜨거운 투수 됐다" 공만 빠르던 기쿠치, 6G 연속 1실점 이하 호투 행진

더 이상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기쿠치 유세이(32)가 연일 안정감 넘치는 피칭으로 류현진(36)이 절정이었던 시기 기록과 나란히 섰다.기쿠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추가하고도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그의 호투에 힘입은 토론토는 2-1로 승리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지켜낸 경기였다. 1회부터 7타자 연속 범타로 출발한 기쿠치는 5회까지 큰 무리 없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6회 에드문도 소사의 안타 후 요한 로하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은 내줬으나 위기를 길게 끌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이날 투구로 올해 총 24경기에 등판한 기쿠치는 9승 4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128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132개를 쌓을 정도로 구위가 여전하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후 아직 10승을 거둬본 적이 없으나 올해는 유력하다.무엇보다 달라진 제구와 평균자책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이 5.2개에 달했고,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5.02였다. 그러나 올해는 8월 중순인 지금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에 9이닝당 볼넷은 절반 수준인 2.5개까지 내려갔다.시애틀 시절 매년 부진했던 기쿠치가 토론토 선발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해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 원투 펀치가 단단했고, 한 시즌 부진했으나 역시 커리어가 뛰어났던 호세 베리오스, FA 이적생인 크리스 배싯까지 존재했다. 이전까지의 기쿠치라면 류현진이 복귀했을 때 선발진 생존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마노아가 올 시즌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기쿠치는 호투했다. 여기에 류현진마저 복귀 후 호투하면서 토론토는 마노아를 마이너로 보내 재조정하기로 결정했다.실력으로 만든 생존이다. 기쿠치는 지난달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를 이어왔다. 토론토의 선발 투수 6경기 연속 1자책점은 지난 1988~1989년 데이브 스티엡과 2020년 류현진이 유이하다.과감하게 기쿠치 영입을 결정했던 토론토의 결단도 성과를 거둔 셈이 됐다. 시애틀 시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그를 토론토가 영입한 건 빠른 구속을 살려 호투하게 만들 자신이 있어서였다. 토론토는 이미 2021년에도 로비 레이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만든 바 있다. 기쿠치가 레이처럼 공격적 투구로 구위를 살려내면 충분히 가치가 있었고, 마침내 이를 이뤄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기쿠치가 인생 최고의 시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올해 1자책점 이하 투구가 13번으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브랙스턴 개럿(마이애미)을 제치고 MLB 전체 1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전체 19위(3.44)에 올라있다"고 기쿠치의 활약을 조명했다.MLB닷컴은 "1년 전 기쿠치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 수치들이 꿈처럼 느껴지겠지만 어느새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선발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재능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드라마틱하다"고 전했다.기쿠치는 "난 항상 MLB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컨트롤에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게 좋아졌다. 존을 공략하며 타자를 아웃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7 08:20
메이저리그

'야구 몰라요' 탬파베이 14연승 신기록 도전 무산…ERA 11.17 토론토 선발에 막혔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 최다 14연승 도전이 멈춰 섰다. 탬파베이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올 시즌 개막 14번째 경기에서 당한 시즌 첫 패배였다. 이로써 탬파베이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 도전은 실패했다. 탬파베이는 전날(14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올 시즌 개막 13연승 중이었다. 이는 MLB 개막 최다 연승 행진으로, 36년 만에 나온 타이 기록이다. 탬파베이에 앞서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개막 후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개막 20연승을 올렸지만,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1년 이래 MLB 개막 최다 연승 기록에 해당한다. 이날 토론토를 제친다면 MLB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 작성이 가능했다. 탬파베이의 도전을 멈춰 세운 건 토론토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였다. 이날 선발 투수 맞대결에선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총 3피안타 1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인 드루 라스무센(탬파베이)의 우위가 점쳐졌다. 반면 베리오스는 전날까지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17로 크게 부진했다. 7년 총 1억 3100만달러(약 1712억원)의 잭팟 계약이 무색할 정도로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그런데 베리오스는 이날 탬파베이를 상대로 호투했다. 총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반면 라스무센은 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토론토는 1회 말 조지 스프링어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2회 2사 1, 2루에서 터진 보 비셋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탬파베이가 4회 초 1점을 만회했지만, 토론토는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4점을 얻어 승기를 굳혔다. 탬파베이는 7회 조호세 베리오스시 로와 크리스티안 베탕코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6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3.04.15 14:16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트라웃 잡은 오타니 결정구...'스위퍼'의 시대가 왔다

지난달 치러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적인 장면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었다.바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대결이었다. 둘은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검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였다.삼진을 뽑아낸 결정구는 시속 140.3㎞의 변화구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슬라이더로 불릴 구종이었는데, MLB 공식 홈페이지 산하 스탯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에서는 이 공을 스위퍼(Sweeper)로 분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이스볼서번트는 연초 스위퍼를 새로운 구종으로 추가하면서 2022년 오타니가 던졌던 슬라이더 1041개 중 94.3%에 해당하는 982구를 스위퍼로 변경했다. 오타니만이 스위퍼를 즐겨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왔던 다르빗슈 유 역시 작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중 3분의 1을 스위퍼로 던지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아도 스위퍼의 비율은 2019년 0.4%에서 2022년 1.9%로 4배 이상 상승했다.투수들은 왜 스위퍼를 많이 던지게 되었을까? 스위퍼의 모체인 슬라이더와 비교하면서 그 이유를 파악해볼 수 있다.슬라이더와 스위퍼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립, 공의 움직임, 그리고 그 공에 대한 타격 결과가 다르다.스위퍼란 구종을 슬라이더에서 끄집어낸 만큼 이 둘의 그립 차이는 크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공을 구종 이름처럼 더 옆으로 쓸어(sweep) 던질 수 있게끔 검지와 중지를 슬라이더보다 솔기에 더 걸리게끔 잡고 엄지를 위치시킨다는 점이다. 던지는 법 역시 슬라이더와 대동소이하다. 다른 말로 하면, 완전히 새로운 구종이 아닌 변형에 가깝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던지던 투수들 입장에선 더욱 접근이 쉽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그립과 달리 공의 움직임에서는 두 구종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기록된 모든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살펴보자. 스위퍼는 슬라이더 대비 종적(위아래) 움직임이 적었지만, 횡적(좌우) 변화는 슬라이더의 두 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컸다. 회전수 역시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분당 약 140회가량 많았다. 반면 공의 속도는 스위퍼가 슬라이더 대비 시속 5㎞ 정도 낮았다. 타격 결과 역시 둘의 차이점을 잘 보여준다. 슬라이더 대비 스위퍼를 타격했을 때 뜬공은 6% 이상 더 나왔다. 땅볼은 8% 가까이 덜 나왔다. 뜬공은 땅볼보다 아웃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로버트 스탁은 인터뷰를 통해 “어디서 뛰든 뜬공을 더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뜬공이 땅볼보다 아웃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팬그래프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뜬공의 타율이 땅볼 타율보다 0.03 이상 낮았다. 타율이 낮다고 무조건 덜 위험한 건 아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제외한 모든 홈런은 뜬공에서 나온다. 하지만 뜬공 중에서 홈런이 절대 나올 수 없는 타구인 내야 팝업의 비율 역시 스위퍼가 3% 이상 높다. 반면 강한 타구 허용률(HardHit%·시속 153㎞ 이상 타구 허용 비율)에서 스위퍼는 슬라이더보다 6%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만큼 홈런을 비롯한 장타 억제에서도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이점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슬라이더와 스위퍼는 그립에서 나오는 자그마한 차이로 상당히 다른 공의 움직임과 타구 결과를 보인다. 투수들이 가장 쉽게 배우는 구종이 커브와 슬라이더다. 스위퍼가 슬라이더에서 나온 만큼 스플리터나 체인지업 등 다른 구질들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또한 기존의 슬라이더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구종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MLB 입성 때부터 다른 투수들과 다른 궤적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스위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난겨울 토론토 블루 제이스로 이적하며 류현진의 동료가 된 크리스 배싯은 최근 미국의 스포츠 전문 언론 매체인 디 애슬래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가지 타입의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느린 슬라이더는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스위퍼로 분류하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배싯은 2014년 MLB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하는 투수였다. 이후 2019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뛰어난 선발투수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러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커브의 비중을 늘이는 대신 슬라이더의 구속을 달리해 던지기 시작했다. 두 슬라이더는 구속뿐 아니라 궤적도 달랐다. 2020년 평균자책점 아메리칸리그 3위(2.29)를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배싯은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슬라이더와 스위퍼의 구사 비율 합계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내셔널리그 다승 5위(15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시대가 흘러갈수록 야구 기술은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타자들이 발사각을 들고나왔다면 투수들은 하이 패스트볼을 꺼내들었다. 스위퍼는 투수들에게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스위퍼가 인정되는 올해부터 이 새로운 구종이 리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효과가 기대된다.김동민 SPOTV 기록원 2023.04.06 14:10
프로야구

'첫 도입' 피치 클락...대망의 첫 위반자는 CHC 스트로먼

메이저리그(MLB)가 2023시즌 처음 도입한 신규정 '피치 클락'을 개막전부터 위반한 사례가 나왔다.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 피치 클락 규정을 위반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스트로먼은 3회 초 무사 2루에서 밀워키의 중심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그러나 네 번째 공을 던지기 전 2루 주자 브라이스 투랑을 오랜 시간 견제하던 게 화근이 됐다. 스트로먼은 투랑을 쳐다보다 비로소 공을 던지기 위해 옐리치 쪽으로 투구 자세를 잡았지만, 론 쿨파 주심은 피치 클락을 위반했다며 볼 카운트 1개 추가를 자동으로 선언했다.피치 클락은 올 시즌 MLB가 도입한 새 규정이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올 시즌부터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어도 20초 이내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도 피치 클락이 끝나기 8초 전에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정규시즌에 앞서 시범경기에 먼저 도입된 피치 클락은 예상대로 경기 시간 단축에 힘을 보탰다. 평균 경기 시간 2시간 35분을 기록, 지난해보다 26분이나 경기 시간을 줄였다.한편 스트로먼은 첫 피치 클락 위반 선수가 됐으나 크게 항는 하지않았다. 볼카운트가 자동으로 2볼 2스트라이크가 된 스트로먼은 볼 2개를 더 던져 옐리치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에 몰렸다. 다만 후속 타자들을 막으면서 실점 없이 후속 타자들을 막았다. 스트로먼은 6회까지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컵스는 4-0으로 승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07:31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메이저리그

김하성-에드먼 키스톤 호흡 못 맞추나... SD, 3월 초까지 팀 훈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회 전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WBC에 출전하는 샌디에이고 야수들은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3월 초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다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라며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WBC 출전 여부와 포지션에 따라 팀 스프링캠프 의무 소집 일자를 확정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다음 달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뒤 귀국한다. 이후 3월 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결정대로라면, 김하성은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다. 3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 합류할 거로 보인다.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유일한 대회다. 메이저리거는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대륙 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는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소속팀의 결정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에는 김하성은 물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일부 MLB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김하성이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는 대회에 출전한 각 대표팀 중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다. 김하성은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WBC 개막을 앞두고 둘은 캠프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경기에 돌입할 걸로 보인다.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 외에도 내야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후안 소타와 넬슨 크루즈, 불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이상 도미니카 공화국) 내야수 잰더 보가츠(네덜란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일본) 투수 나빌 크리스맷(콜롬비아) 등이 WBC에 출전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3 12:07
프로야구

[IS 포커스]‘9월 ERA 2.29’…브랜든, 두산의 ‘빠른 공’ 신화 잇는다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은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맞상대는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던 김광현이었다. 브랜든은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효율적인 투구로 김광현보다 긴 이닝을 막았고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 KBO리그에 데뷔한 브랜든은 '대형 외국인 선수'와 거리가 있는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2시즌 통산 성적이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에 불과했다. MLB 선발 경험이 아예 없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34승 31패 평균자책점 4.02다.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제외하면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 브랜든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시즌 평균자책점을 3.28로 낮췄다.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 중이고, 19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8월 31일 KT전(5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기대했던 강속구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패스트볼이 구사율 41.3%(스탯티즈 기준)로 제1구종 역할을 하는 가운데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브랜든의 성공은 두산 특유의 외국인 선발·운영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두산은 지난 2020년 KT 위즈와 재계약하지 않은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 20승 투수로 탈바꿈시켰다. 같은 해 크리스 플렉센 역시 강속구를 앞세우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를 이끈 뒤 이듬해 MLB로 복귀했다. 두산은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에서 불펜으로 뛰었고, 대만프로야구에서 평균자책점 3.80에 불과했던 미란다를 영입해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과 정규시즌 MVP로 만들었다. 올해에는 선발 경험이 적었던 로버트 스탁이 선발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전까지 강속구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 입단 후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에이스로 거듭났다. 브랜든은 머리를 비운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일수록 간단하게 생각한다. 타자를 만날 때마다, 1구 1구 투구를 할 때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긴 이닝을 맡겠다고만 생각한다. 전체적인 게임 운영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으나 한국에 와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경기들(8월 5이닝 투구 3회)이 있었다. 고전한 경기를 돌아보니 그 과정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이닝당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브랜든은 김광현과 인연이 있다. 브랜든은 지난해 총 4개의 MLB 팀에서 등판했는데, 그중 하나가 김광현이 뛰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브랜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 몇 주 정도 같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선발로 맞대결하게 된 게 정말 재밌고 굉장한 일”이라고 떠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00:01
야구

'테일러 3홈런-6타점, LA 다저스 기사회생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1-2로 대파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2승3패를 기록했다. 다저스 7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홈런 3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을 몰아쳤다. 1-2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테일러는 3회 1사 1, 3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4-2를 만들었다. 또 5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에도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다저스 선수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건 2017년 NLCS 시카고 컵스전 엔리케 에르난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양 팀 6차전은 24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2 13:56
야구

보스턴 불펜투수 2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 투수 두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우완 맷 반스(31)와 좌완 마틴 페레스(30)를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반스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밀접접촉 선수와 관계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반스는 올해 보스턴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24개)를 올렸지만, 최근 중간계투로 뛰고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이다. 페레스는 7월까지 선발로 뛰다가 8월에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꿨다. 페레스는 7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이다. 보스턴은 지난 28일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천 아로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최근 나흘 사이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도 이날 코로나19 관련 이슈로 선발투수 자니 쿠에토와 알렉스 우드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쿠에토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로 했는데 취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급하게 호세 알바레즈로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박소영 기자 2021.08.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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